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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 프롤로그

shlwe 2007.01.18 10:36 조회 수 : 8

Prologue: The Beginning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밤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멀대 같이 크게 느껴지는 가로등이 비추는 빛만이 이 어두운 길을 밝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째서 내가 이 시간에, 여기는 어디인지, 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몸은 내 생각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마치 하늘에 구름이 떠 가 듯이……

찌릿 찌리리릿

갑자기 그 순간이였다. 길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들이 하나 둘씩 깜박 깜박이기 시작했다. 마치 전구의 필라멘트가 끊어져 꺼지는 것처럼 서서히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가로등에서 나오던 그 밝은 빛은 완전히 사라지고 전혀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그런 짙은 어둠에 덮인 길이 되어가고 있었다.

쉬이이잉 쉬이잉

언제부터였나? 느끼지 못했지만 조금씩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아무래도 긴 팔을 입고 있어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바람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서서히 강하게 불기 시작했고 잠시 후에는 한 겨울에나 불 것 같은 매서운 찬 바람으로 변해있었다. 왠지 모르게 소름이 끼치기 시작했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듯한 그런 배경과 느낌.
일반 사람이라면 소름이 끼치는 게 정상일 거라고 나는 내 자신을 만족시켰다. 왠지 모르게 뛰어서 이 길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발바닥이 땅에 붙었는지 아니면 중력이 강해졌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내 발을 내 스스로 들어 뛰어 갈 수 가 없었다. 하나 둘 씩 이상한 현상에 조금씩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무의식 중에 조바심을 공포감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도 같았다.

터벅 터벅

내 정면으로부터 발자국 소리 같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는 사람이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거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길이 너무 어두운 탓에 100% 장담을 할 수는 없었다.

터벅 터벅

발자국 소리라고 추정되는 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문뜩 깨달은 것이 있다면 사람이라고 추정되는 생명체의 발자국 소리는 한번씩 밖에 나지 않았지만 소리는 점점 더 나에게서부터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시간에 지남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그 소리는 가까워졌고 마침내 무언가의 형상이 약간 보이기 시작했다. 머리, 몸통, 두 팔과 두 다리…… 형상만으로 판단했을 때는 사람 아니면 원숭이 과 동물이라 추측되기 시작했다.  잠시 생각하느라 그 생명체에 집중을 하지 않고 있다 다시 보니 그 생명체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는 딱 한번밖에 나지 않았지만 마치 순간이동을 하듯 그런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내가 눈을 깜박거리고 보니 그 생명체는 바로 내 코 앞에 와 있었다. 나는 너무 놀라 뒷걸음질을 치려고 했지만 몸은 돌 덩어리처럼 굳어 손가락 한 마디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 가까이에 있음에도 너무 어두워서 그런 건지 아님 내 눈에 문제가 있는 건지 이유는 정확히 몰랐지만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일단 확실한 건 그 생명체도 사람이라는 것이였다. 얼핏 보기에는 나보다 신장이 작았고 덩치도 작았다. 체형을 보면 여자 같았다. 툭 튀어나온 가슴, 가늘 한 허리, 일반적으로 여자라고 생각되는 그런 체형이였다.

“저를 찾으세요”

갑자기 그 여자는 정말 여자밖에 할 수 없는 그런 목소리로 말을 했다. 목소리까지 듣고 나니 여자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저를 찾으세요라는 문장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름이라도 알려줘야 찾을 수 있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아니 아니 그 전에 내가 왜 널 찾아야하는 거지? 이유가 대체 뭐야?”

나는 머릿속에서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마치 내 안에 누군가가 있어 대신 말을 해주는 것처럼 무의식 중에 말이 튀어나왔다. 순간적으로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누군가가 내 안에서 내 몸을 대신 조종하는 그런 느낌… 말로는 표현 되지 않는 그런 소름끼치는 느낌이였다.

“제가 누군지 이미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저를 찾으세요.”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여자는 무시하고 계속 해서 말했다. 하지만 여자가 하는 말들 중에 단 한 단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뭐랄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빠져나가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유는 대답 안 해주니 건너 뛰고 어째서 내 바로 앞에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는 거지? 넌 내 바로 코 앞에 있잖아!”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올라갔다. 내가 말한 말이었지만 정말 현실성있는 말이었다. 대화를 시작하기 전부터 도대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었다. 한 밤중에 알지도 못하는 거리를 걸어다니질 않나, 순간이동과 비슷하게 걸어오는 여자, 그리고 바로 앞에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둥 대체 뭐가 뭔지 눈곱만큼도 이해가는 부분이 없었다.

“저를 찾으세요. 명심하세요. 저를 찾지않으시면 다가올 위기를 극복 하실 수 없습니다. 꼭 저를 찾으세요.”

“대체 뭔 소…”

나는 질문을 할려고 여자를 쳐다봤지만 여자는 아까처럼 순간이동을 하듯이 점점 내 눈 앞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띠리리리 띠리리링

매일 아침 듣는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알람시계에서 울리는 알람소리. 즉 일어나야할 시간. 역사나 그 여자가 나오는 건 꿈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계속해서 이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고있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리의 주변의 풍경은 물론 심지어 내 행동과 내 대답까지도 매번 100%로 동일했다. 위기라는 둥 자기를 찾으라는 둥 이해 못할 이상한 만만 하는 그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를 찾으라니 대체 모르겠다. 내가 이미 알고있는 사람이라니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꿈이 어쨋건 간에 내 이름은 최 준성. 나이는 18세.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다. 내가 소속되있는 곳은 Counter Ability Crime Squad Academy  일명 CACS 아카데미. 그리고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다.